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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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시민_학습동아리.jpg | 조회수 | 559 |
사회적경제 동아리를 만나다 ④
시민 학습동아리 성과 공유 및 간담회
2022년 9월 14일,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하 센터)에서 시행했던 시민 학습동아리 지 원사업의 성과 공유 및 간담회가 열렸다. 시민 학습동아리 지원사업은 사회적경제 분야 시민 학습 공동체 활성화 지원 및 사회적경제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5개의 팀(마수회, 모두공부방, 피어오름, 인생만사 새 옹지마, 빨간지구)이 약 4개월 동안 각 동아리 의 방식으로 사회적경제 학습을 진행했다. 성과 공유 및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동아리 학습 활동의 성과 및 활동 소감을 공유 하고,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보다 시민 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장되 어 사회적가치가 널리 확산되길 바라며, 센터 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소감한마디
마수회 원주의료사협 모임으로부터 출발했으며, 매월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돌봄 이야기 를 나누었다.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강사를 초빙해 서 강의도 들었는데,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의 ‘나이 들기 좋은 마을의 활동’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시골을 돌아다니는 동락점빵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께 동네에서 어우러 져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또 (주)프로젝트집 대표님께 청년으로써 연고 없는 원주에 정 착해 살아가는 이야기, (주)우리마더봉교육 대표님께는 치매 예방에 대해 강의를 들었었다. 지역 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돌봄은 그리 먼 일이 아니 다. 죽음으로 가는 마지막 갈 곳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게 제대로 된 돌봄을 실행 하는 것인지 다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고, 마수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자 한다.
모두 공부방 사회적협동조합 모두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사회적경제와 일의 의미를 알아가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고, 학습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통된 가치를 추구 하고자 했다. 구성원 각자 책을 읽고,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내용 및 의견을 공유하며 학습을 진행했다. 책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는 일반적으로 틀에 얽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업무 스타일에 대해 볼 수 있었다. 또 ‘좁쌀 한 알’이라는 책을 통해서 원주에 살아도 잘 알지 못했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삶과 생명협동 사상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책 읽기 뿐만 아니라 탐방도 진행했는데, 서울 라이카 시네마에 방문해서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 적인 부분도 배울 수 있었다. 공공 기획자 조원영님의 강의 수강 등 이번 시민동아리 지원을 통해 다방면으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들이 되었다.
빨간지구 한살림 소모임으로 출발하여 기후 행동을 알리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연대의 방법을 찾기 위해 학습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통해 강원도 산불 같은 6도의 멸종이 지역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논의했으며, ‘착한 소비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저자 최원형 님을 초빙해서 강의 도 들었다. 한살림 조합원 뿐만 아니라 ‘기후PD’라는 전국 모임에 줌으로 공유하여 같이 강의를 듣기도 했다. ‘기후 위기는 식량의 위기다’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으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 ‘작은 그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을 읽기도 하고, 마지막 모임에서는 고 금숙 님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란 책을 읽었는데 이 기후 위기, 플라스틱 프리에 대해 지역 사회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만 목소리 낼 게 아니라 연대의 방법을 찾아보 자는 게 구성원들의 결론이었다. 물티슈 같은 1회 용품 안 쓰기, 정말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
인생만사 새옹지마 다양한 연령대의 사회적경제 종사자들로 구성되어 지금 현시점에서 사회적경제 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학습했다. '책임지는 경영자 정의 로운 투자자'라는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강사님을 모셔서 관련 강의를 듣기도 했다. 토론하면서 좀 답답했던 부분은, 사회적인 문제든, 환경적인 문제든 모든 것이 투자자로 시 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보고 무력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제한 적이고 한정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문제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민동아리 지원을 통해 학습하면서 잘 몰랐던 ESG 경영 등 새로운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 다. 마지막 시간에는 '사회적경제와 정의'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지금 세대가 필요한 사회적경제 가 10년 전에 우리가 느꼈던 사회적경제의 필요성과는 다르다는 얘기들을 주로 나눴다. 그럼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피어오름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던 평범한 원주 시민들로 결성되어 사회적경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쉽게 쓰인 사회적경제 책을 읽으며 같이 공부를 했고,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현실로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퀸비스토어, 한살림 등에서 강의를 들었는데,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든 생각은 각자 삶의 자리에 사회적경제가 녹아 있고, 사회적경제 자체가 그 강사님들의 삶의 영 역이 되어 있는 부분이 존경스러웠다. 작년엔 김기섭 박사님의 '깨어나라 협동조합' 책을 읽었는 데 어려웠지만 읽으면서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여 같이 삶을 살아가는 그런 방향이 너무 좋았다. 우리 동아리는 진로지도강사로 구성되어 있는만큼, 사회적경제에 대해 배우고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회적경제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
글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