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풍경


2021 사회적경제 기획포럼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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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사회적경제 기획포럼Ⅰ
다시, 사회적경제의 길을 묻다




네트워크의 변화관리를 위한 협의와 노력
벌써 재작년의 일이다. 2020년 원주협동사회 경제네트워크 총회준비위원회는 각별했다. 모 든 위원회와 신구, 노소, 남녀 등 각 분야의 조합 원 단체 구성원들이 빠짐없이 모두 모였다. 위 기의식이 커진 것이었다. 2021년 새해 활동 내 용과 살림살이를 결정하면서 '정책위원회'의 신 설도 결정했다. 위원회는 2021년 가을에 결성 되었다. 수년간 거듭된 위기의식에 비해 느렸 다. 협동조합다웠다. 공감대를 구축하고 다지 면서 가자고 했다. 원주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 제다움을 강화하기 위한 조사연구, 지원과 제 안 등의 역할을 맡은 조직을 네트워크가 가동 한 것이다.

2021년 남은 두 달 동안 방향 잡기와 네트워크 20주년 복기 작업, 협동운동의 새 방향선언 등 정책 과제를 논하다 정체성 포럼 개최부터 협의 했다. 우리의 모습을 다 잡고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외부의 눈과 내부의 의견을 모아보자는 의 도였다.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를 통해 2022 년의 과제를 잡자고 했다. 포럼이 열렸고, 결과 는 생각대로였다. 원주의 바깥도 어려웠다. 시 민과 유리되고, 국가정책의 ‘센터화’ 위기를 경 험하고,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있 었다. 심지어 보조금만을 위한 동료들도 많다고 했다. 그걸 벗어나 ‘불평등 탈출’, ‘돌봄’, ‘기 후 위기 대응’, ‘진정한 자유’ 등을 추구해야 하 고, 「사회의 자기보호운동」을 고양하자고 했 다. 그래야 “사회적경제가 협동의 정체성을 찾 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예견한  대로 발제자들은  ‘원주가 먼저 나서 달라’고 주문했고, ‘소통을 위해 원주에 잘 왔 다!’고 했다. 원주도 대답했다. 정책의 도구화 되어 가는 사회적경제의 비극에 동의했다. ‘ 껍데기는 가라’고 하면서 제대로 하자'라고 했 다.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네트워크의 ‘발전 적 해체’를 외치고, 중간지원 조직화나 해우소 가 되지 말자고 걱정했다. 맞다. 그래서 네트워 크는 ‘내재적 해체’를 지향하고 있다. 벌써 우 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네트워크 활 동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변화관리를 시작 하고 있다.

‘조합원의 필요 충족과 변화 의지', '시민 등 소 외되었던 부분과의 연계', '이견과 갈등조정', ' 역사 진단과 미래 구축' 등의 과제가 토론을 통 해 지적되었다. 유지해 오던 질서와 구조, 규모 등 모든 것을 혁신하자고 하는데 그치지 않는 다. 새위원회도 만들고, 조직의 총체적 재구축 등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기후 위기 대응, 돌봄, 협업, 도시재생, 지역 소멸, 불평등 격차 축 소 등 원주가 필요로 하는 운동의 과제를 다루 고, 협동과 연대의 동력을 키우고 새로운 인식 의 장을 열게 될 것이다. 느리더라도 이런 자리 를 만들어 가는 자체가 사실적 해체다. 내부적 재설계가 논의되고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원 주다움’의 힘이 재 결집되고 있음을 2022년 초 모든 조합원들의 눈길에서 느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는 ‘흔들리며 피어나는 강한 연대의 꽃’이라 했다. 그래서 생존력이 아 주 강하다. 2022년에는 종래와 다르다. 네트워 크 이사회 전체가 총회를 준비한다. 지향하고 있는 ‘대안사회의 형성’에 다가가리라는 각오 를 다잡는다. 우리에 맞는 “적정규모의 강한 조직”도 논의한다. 과거를 성찰하고, “경영, 예산 과 사업, 운동의 균형” 원칙도 되새긴다. 지원 사 무를 충실히 수행해서 사회적경제의 기반을 확 충하고 지역 파트너십을 갖춘다. 리더십과 기업 가정신을 가진 주인공의 위상을 분명히 한다. 주 인과 대리인의 역할 혼란을 배제한다. 손잡고 오 롯이 가던 길을 성큼성큼 걸어간다. 원주 협동 사회의 운동의 선배들이 뛰던 그때의 모습을 소 환한다. 생명운동의 본질을 잊지 않는다. 새 시 대에 맞도록 더 발전시키고 전국의 협동 동지 들에게 희망을 주는 원주를 재구성하기 시작한 다. 2022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경영과 운동을 총체적으로 균형 잡고, 재정비 하는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  




 글 조성기 원주한살림 이사장·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