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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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20170922_135151.png | 조회수 | 3,691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 지바 현 사회복지법인 바람의 마을에 연수를 다녀오게 된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회원단체 임직원과 조합원, 관련 공무원, 시의원,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한다. 3박 4일의 짧은 연수이지만, 작년에 이어 이번 연수가 갖는 의미는 크다. 특히 협동조합이 새로운 사회복지(노인, 장애인, 육아 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원주를 포함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 지바 현 사회복지법인 바람의 마을은 일본지바생활클럽생협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먹을거리 생협(원주의 원주한살림생협, 원주두레생협)처럼 일본지바생활클럽생협이 조합원 당사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케다 이사장을 포함한 임직원과 조합원이 20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조합원 고령화에 따라 안전한 먹을거리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는 노인복지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여기에 일본의 노인개호보험이 도입되면서 노인요양사업이 더 확장되게 된다. 또한, 장애인의 일자리 문제, 자립 생활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지바 현 지방정부와 협력과 신뢰를 형성하면서 지바 현 전역에 70여 개 넘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도 신협운동 및 한살림운동의 개척지이고 이런 운동을 개척한 1세대 조합원이 70대 이상의 고령 조합원이 되었다. 이분들의 노후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협동조합이다. 일본 지바생활클럽생협이 조합원 당사자의 문제 - 고령사회에 따른 돌봄의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우리도 이런 방식을 생활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 또 하나의 의미는 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협동조합이 유의미성을 일본 지바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협동조합이 사회복지의 전달체계에서 유의미성을 획득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자체의 자립성, 조합원과의 상호신뢰성,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 등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사회적협동조합이 비영리법인으로 그런 역할을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연수를 통해 원주만의 새로운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시도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박준영 원주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