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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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포맷변환]20170926_135313.jpg | 조회수 | 3,677 |
2017 무위당 23주기 기념 학술토론회는 ‘광장과 촛불 이후 생명운동의 과제’를 대 주제로 원주시 봉산동 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요섭 (사)한살림연구소 사무처장이 ‘촛불과 생명운동의 과제-한사람 되기와 무위의 집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무열 살림 이사장이 ‘광장에서 일상으로, 공동체적 열망과 삶의 자립과 자치’를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토론에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윤호창 은평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주요섭 한살림연수원 사무처장 주 처장은 이와 함께 “광화문은 텅 비어 무궁한 가능성의 장”이라며 이를 ‘무위(無爲)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곧 ‘마음의 집’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마음을 어쩌고저쩌고 하자는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번쩍번쩍한 힐링 센터를 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허름하고 낮고 좁아도 좋고, 집이 없어도 좋고, 어느 골목길이나 공원의 공터여도 좋다”고 말했다. “광장과 골방사이, 새 문명의 ‘예언적 미래(포스트 휴먼)’를 꿈꾸고, 이것저것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마을과 지역의 상징이 되는 ‘사회적 성소(聖所)’를 꿈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규범과 도덕의 성소가 아니라, 무로 돌아가기 연습을 통해 자유와 창조의 생명에너지가 자가 발전하는 발전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기성찰과 사회적 성찰, 자기 재창조와 사회적 재창조의 상징이자 촉매가 되는 역할을 바란다.”고 했다. 또 “‘민중의 집’도 나쁘지 않지만 이번엔 ‘무위의 집’이 어떨까?”라며 “무위의 집에서 촛불을 켜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무열 이사장은 늘 저항운동의 상징이었던 광장이 변했다며 “촛불 이전의 광장이 집단적이고 하향식이며 고정적이고 비 유희적이며 폭력과 제한이 있었다면 촛불광장은 대중적이고 상향식이며 유기적이고 유희적이고 비폭력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으로 변했다. 특히 이성에서 감성으로, 설득에서 공감으로, 계획에서 실천으로,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폐쇄에서 개방으로, 거시에서 미시로, 단일에서 다양으로, 집중에서 분산으로 과거의 광장과 촛불광장의 가치가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이제는 정보의 비대칭과 수직적 정보구조를 전제로 하는 설득이 아니라 감성이 앞서는 수평적 공감으로 변했다. 또 결과론적인 선형사고가 아닌 과정의 계획된 우연을 찾는 비선형의 과정, 끊임없이 다양하게 시도되는 실천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개방된 사고와 관계는 네트워크 시대의 특징을 담고 모두의 참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광장은 일상이다. 나의 일상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촛불광장이 개개인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광장, 지역과 일이 종횡으로 이어지는 커뮤니티 광장이 필요하다. 이 시작과 중심의 나를 움직이는 것은 욕망이다. 이 부분에서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는 ‘특이성을 생산하는 욕망은 혁명적 대안(열망)을 설명하고 있다. 욕망은 생활이라는 미시정치이며 자율성을 갖는 야성성이다. 더욱이 틀과 구조에 사로잡힌 일상이 아닌 늘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모험과 도전, 창조의 삶이 욕망을 통해서 가능하다. 인류발전과 진화를 이끌어 온 과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