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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마켓'을 아시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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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마켓은 로컬·친환경농산물과 요리, 그리고 사회적경제(착한경제)가 함께하며 대학로, 양평 그리고 원주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플리마켓. 대학로에서 열리는 마르쉐, 양평 문호리에서 열리는 리버마켓. 이곳은 슬로우 라이프와 웰빙을 지향하는 사람들, 환경 친화적인 물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들의 삶에서 피어나는 수공예품과 생산물들을 마켓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나누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누구 하나 내 물건을 더 팔기 위해 다툼을 하지도, 남의 물건을 흠잡아 헐뜯지도 않지만, 그곳에 셀러(판매자)로 나온 사람들은 마켓을 운영하는데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축제처럼 마켓을 즐기고 있습니다. 원주에도 마르쉐와 리버마켓에 못지않은 플리마켓이 있습니다. 바로 매월 둘째 주 금·토요일에 옛 지하상가 자리 협동조합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생생마켓입니다. 작년 10월 처음 개장해 아직 원주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회적경제인들과 협동조합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손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시 산업관광 활성화 팸 투어 관광 방문지로 선정돼 서울에서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 가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생생마켓은 눈여겨 볼만한 여러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생생마켓은 로컬·친환경 농산물과 요리, 그리고 사회적경제(착한 경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생각하고 소비자의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농산물과 사회적 약자와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제활동인 사회적경제 단체의 생산품을 만나는 시장입니다. 생생마켓은 지역 농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적정가격에 살 수 있는 로컬푸드 시장이며 로컬 친환경 농산물과 요리, 그리고 사회적경제 제품들을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농민과 사회적경제인들 스스로가 만든 가공품과 수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슬로푸드 시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생생마켓을 통해 원주시민들의 삶터인 원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장입니다. 우리들의 삶터인 지구환경을 생각하여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시장입니다.

중앙시장 내 미로시장 등 인근 상가와 최대한 중복되지 않는 품목으로 장터를 운영하는 상생을 지향하는 시장입니다. 생생마켓은 원주지역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상품 홍보, 판매,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자리로 준비되었지만, 협동조합 조합원들과 사회적경제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만의 마켓이 아닙니다. 셀러로 참여한 많은 분과 소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협업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생생마켓의 지향입니다. 또한,

주최하는 몇몇 단체들에 의해 움직이는 마켓이 아니라 마켓이 끝나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뒷정리하고, 마켓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일반 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협력과 협업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생마켓은 공개와 공유를 가치로 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키면 지킬수록 잃어버리고 공개하고 공유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는 메시지가 현실적으로는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과 생산, 나눔의 재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커뮤니티를 우리는 이 마켓을 통해 구현하고자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화하며 신뢰를 쌓는 장터, 예쁘고 재미난 것으로 가득한 장터, 시장에서 젊은 생산자들을 보면서 도시민들이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해 긍정적 이해를 하는 장터, 젊은이들이 농사짓는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장터, 함께 배우고 도우며 격려하는 가운데 나와 세상이 더욱 잘 자라나고 참여자 모두가 이익과 재미, 멋이 있는 생생한 마켓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단지 물건을 산다는 것만이 아니라 가치를 사고, 정성을 사고, 인격을 사는 과정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산의 가치와 소비의 가치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생생마켓에서 매월 스스로 만드는 축제를 즐기지 않으시겠습니까.



 





 글. 이길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