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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협동조합 -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정직한 노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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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은 협동조합의 날이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23년 협동조합의 날을 정했으며, UN에서도 1992년 국제연합총회에서 특별결의, 1995년부터 공식적으로 국제협동조합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 제12조에 협동조합의 날에 대한 조항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2년부터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626~72일 이번 협동조합 주간을 맞이하여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한다.

김기섭 박사의 깨어나라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을 분석하고, 21세기에 걸맞은 협동조합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책 속의 내용을 일부 전한다.




단언하건대
, 협동은 동시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협동조합을 그렇게 이해해서는 21세기 들어 세계 도처에서 활발히 발흥하는 새로운 유형의 협동조합들, 가령 육아보육돌봄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 협동조합, 사회적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 문화예술전문가 집단의 협동조합 등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다. 빈부의 격차, 세대 간의 갈등, 노동으로부터의 배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협동조합이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동시대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협동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이제 협동조합은 사회통합의 협동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32, ‘협동조합에 대한 잘못된 생각




 

두레나 계는, 자발적 호혜에 기초한 일상적 교환을 구성원 사이로 한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동시대 마을 사람들 전체에게로 또 세대를 넘어선 관계로까지 확장시키려 했다. 그 과정에서 두레나 계는 마을 전체의 시공간적 통합을 도모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사와 놀이라는 기재를 노동과 일치시켰다.

우리가 두레나 계로부터 배워야 하는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운영 원리는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동시대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협동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하고, 를 담아내는 협동조합이 사회통합의 협동조합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두레와 계의 이와 같은 숨은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

 

46, ‘두레와 계를 통해 본 협동조합의 원리





자신에게 대해서는 자조를
, 동시에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는 상호부조를 통일시킨 개념이 바로 상호자조이다. 아무런 힘도 없어 보였던 노동자들이었지만, 로치데일의 노동자들은 자신들 안에 자본이나 권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호자조의 모습이 넘실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상호자조를 제대로만 구현해내면 자본이나 권력의 폐해로부터 노동자 스스로를 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것이야말로 돈도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이, 돈이나 권력이 가지지 못하는 그들만의 경쟁력으로, 돈이나 권력이 만들어놓은 지금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협동조합만이 지니는 원동력이다.

상호자조는 협동조합만이 유일하게 지니는 경쟁력이다. 그것을 살려내고 그것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을 협동조합답게 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기업의 뒤만 따라가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도, 경쟁력도 지닐 수 없다. 경쟁자가 못하는 나만의 것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고, 이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경영 혁신이다.

 

70~71, ‘로치데일이 의미하는 것



 

분화 이전에 생협의 영역은 의식적으로는 생활 전반이었지만 실제로는 먹을거리의 소비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시장경제의 세계화 과정으로 인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생협운동에 이미 그 가능성이 내재해 있으나 아직 그 실체를 구체화시키지 못한 새로운 영역, 즉 노동육아교육돌봄으로의 확대와 확산을 갈망하고 있다. 그 갈망에 부응하고 그 꿈을 구체화시키는 방향으로, 명실상부하게 생협을 생활 전반의 영역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해야 할 때다. 물론 이때에 생협이 그 영역의 확대와 창조를 모색하는 장은, 다름 아닌 지역이 될 것이다.

 

231, ‘본방향

 


글. 임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