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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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직무_만족도_조사.jpg | 조회수 | 898 |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종사자 대상 직무 만족도 조사
지난 2월 ~ 3월,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협동교육연구소 풀과 함께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다양하게 모인 사회적기업 종사 자들은 현장에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꺼내놓았다. 4월 29일(금) 오후 3시에는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원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협동교육연 구소 풀이 주최하는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종사자 직무만족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대표자·실무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박수영 협동교육연구소 풀 소장의 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제안한 3가지 논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진행되었고,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더 나은 일자리는 무엇이고, 우리 모두 즐 겁게 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고서 후기 연구보고서 ‘원주지역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쓰고 나서 박수영(협동교육연구소 풀)
사회적기업에서는 사회적 가치, 기업가 정신, 사회적 목적 실현, 일자리 창출 등의 주제를 이야기 합니다. 공적인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 말고 - 이런 건 훌륭한 연구자들의 좋은 글 이 많으니, 좀 사사로운 영역에서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 내밀한 마음의 창을 열고 종종 술자리 에서 떠드는 그런 이야기를 묶어서 그럴싸하게 과학(?)이라는 외피를 씌워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인 윌리엄 킹 선생의 주장이 - 전임자(agent)를 두고, 수탁자가 이를 감 독하도록 체계를 구성해서 협동조합의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던 방법 – 이제 대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에 기본 형식으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 ‘원주’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우리 사 회적 경제 조직의 전임자(종사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이런 물음 에 뭔가 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런 주제를 과학의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만들어내기에는 연구자의 실력 이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왜 늘 주제 파악도 못 하면서 문제만 열심히 제기하는지 매번 후회 합니다. 여러 날 고민하다가 ‘직무만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흔한 말로 연구의 초점을 좁 혔습니다.
측정 도구를 가려내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뻔한 주제를 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중요했고, 특히 측정 도구의 신뢰성이 중요했습니다. 선학들의 연구 자료를 뒤지면서 미네소타 대학에서 1967년에 개발한 미네소타 직무만족 설문지(MSQ)를 사용하였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이미 신뢰성이 검증된 측정 도구였습니다. 특히 MSQ 짧은 설문지의 문항 수가 20 개여서 적절하였으며,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기에 회귀분석을 하기에 알맞았습니다. 종속 변수는 당연히 직무만족이고, 하나만 하기에 좀 심심해 보여 조직몰입(소속감), (업무)스트레스 와 같은 변수를 더 넣었습니다. 20개의 직무만족 요인이 독립변수가 되고, 직무만족도, 조직몰 입, (업무)스트레스가 각각 종속변수가 되는 그림입니다.
회귀분석을 하기 전에 먼저 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했습니다. 20개의 직 무만족 요인과 인구통계학적 특성(성별, 학력, 혼인상태, 연령대, 근무연수 등)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는 일(사무직이냐 현장직이냐)에 따라서 상사와의 관계, 사회봉 사, 자율성, 창의성, 성취감 측면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원주지역 사회적기업의 현장직 종사 자(판매종사자, 단순 노무 종사자 등)들은 사무직 종사자들보다 자율성, 창의성, 성취감 영역 등에서 낮은 직무만족감을 보인다는 말입니다. 이는 현장직 종사자들이 다소 심리적으로 위축되 어 있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율성이 낮으며, 성취감 또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기업 안에 쌓이면 조직 효율성 저하, 종사자의 이직 등 경영관리 실패라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 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무엇보다 종사자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업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급여, 승진과 같은 외재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 성취, 피드백 등 심리적이고 내 재적인 보상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무직과 현장직 사이의 직무만족도 차이를 검토해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현장직 종사자가 있는 기업에서는 이 주제로 토론해 보시면 좋겠 습니다. 회귀분석 결과 직무만족에 영향을 주는 정(+)의 요인으로 창의성, 인정감, 독립성, (고용)안정성 이 나타났습니다. 직무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창의성, 인정감을 높이 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직무만족에 부(-)의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도덕적 가치가 나타났습니다. 이를테면 친절함을 베 풀어야 하는 어떤 상황에서 종사자 개인이 생각하는 친절함의 수준과 조직이 생각하는 친절함의 수준이 다른 데서 오는 간격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종사자 개인의 도덕 적 가치 기준과 조직에서 (또는 업무에서) 준수해야 하는 회사(또는 리더)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다르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회사 내부에서 종사자들과 토론을 통해 함께 합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조직 규범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몰입(소속감)에 영향을 주는 정(+)의 요인으로 동료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조직몰입(소속 감)은 조직에 대한 감정적 애착과 조직의 가치에 대한 믿음에 초점을 두기에 직무만족이 낮더라 도 조직몰입도가 높은 사람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소속감이 작동하므로 직장이탈 현상이 적게 나타납니다. 특히 동료 관계가 조직몰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음은 동료 관계 를 통해서 조직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회적기업에서는 동료 관계가 어긋나지 않도 록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스트레스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승진이 나타났습니다. 승진할수록 업무 스트 레스가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반면 부(-)의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율성, (고용)안정성 등 이 나타났습니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기업에 열정을 보이기 위해서는 종사자의 자율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기업에서는 종사자들의 자율성 증진방안을 토론해 보았으면 합니다.
돌이켜보면 한계가 많은 연구입니다. 특히 설문 조사 응답이 적습니다. 조사에서 원주지역 사회 적기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456명으로 파악되었는데 설문 조사 응답은 92명이었습니다. 고령자, 현장직 종사자, 단순 노무 종사자, 장애인, 취약계층 등 설문 조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이 상 당수 빠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조사는 모집단의 특성을 온전히 반영했다고 자신할 수 없으며, 당 연히 설문에 빠진 분들이 참여했을 경우 분석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편, 가장 아쉬운 것은 원주지역 사회적기업에 관한 기초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연구 설 계에서 이미 나타난 정보였지만 연구비용, 시간적인 문제 등 이번 조사로는 메울 수 없는 부분이 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관련 보고서를 4월과 10월에 두 번 작성해서 제출하지만, 이 정보는 사 회적기업진흥원에서만 활용하고 있으며, 원주지역 사회적기업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는 어디에 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관계자분들께 깊은 숙고와 실천을 당부 드립니다.
졸렬한 연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습니다. 특히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직원분들이 많이 배려해 주셨고, 원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임원분들도 애써주셨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연구보고서가 필요한 분은 연락(010-5484-2187)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협동교육연 구소에서는 매년 두 차례 정도 지역연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함께 조사할 만한 재료가 있으 면 연락 주십시오. 무료에 가까운 실비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칩니다. 나의평화.
*연구보고서 전문은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www.wjse1966.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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