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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3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8-25
첨부파일 노인생협.jpg 조회수 1,139

협동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는 노인 복지를 추구하다 ‘원주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원주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
강원도 원주시 북원로 2551 원주상공회의소 3층 ㅣ 연락처 033-731-6080


노인생협을 소개한다면

노인생협은 박태진 전 이사장이 2005년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고령자조합 시니어클 럽을 탐방 한 후 노인생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게 태동의 시초였다. 일본을 보 며 우리나라도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원주로 돌아 와 노인생협 설립을 제안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2006년 10월에 설립하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협동조합 법이 없었기 때문에 천신만고 끝에 특별 법인으로 설립했으며 노인에 따른 4가지 고통(병고, 무위고, 고독고, 빈고)을 줄여주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 도록 돕고자 했다. 노인들이 보람 있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 취미 생활 개발, 자립 코칭, 다양한 교육 등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두 대등한 조 합원으로써 스스로 자립하고 주체적인 사회활동을 하며 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 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주요 사업내용

시 환경사업으로 무단 투기 쓰레기·폐기물 처리 등의 뒷골목 청소사업인 ‘클린콜 사업’, 교육청과 협업하여 학교에 가서 청소를 도와주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했었다. 최근에는 정화조 청소 사업, 노상주차장 관리 사업을 새로 하게 되었다. 경제적 목적 외 에 우리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예전에 ‘실버 특기 적성’이라고 해서 컴퓨터, 일본​어 교육, 합창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했었지만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좀 어렵다 보니 현재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하고 있는 건 강원도의 지원으로 만 든 노인 극단인데, 작년에도 연극 공연을 했었다. 지금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올가을에 있을 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불투명하다. 코로 나19가 종식되어 마음껏 연습하고, 마음 편히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길 고대하 고 있다.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면

누군가를 위해서 내 불편함이 즐거움으로 다가올 때 진정한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주차관리 사업을 계획해서 실행하게 되니 내 입장에선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신경 쓸 것도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바빠지고 불편한 게 있을지라도 다섯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그 일자리를 가진 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나 또한 행복해진다. 개인사업자로 일하던 분들이 조합원으로써 소속감을 갖고 활동하며, ‘전 무님 덕분에 나는 든든하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을 때 나 또한 조합원분들과 이 사 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 이런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 어 지역사회에서 선순환 될 때, 건강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

미시적으로는 경영 수지 개선 · 직·간접적인 경제적 지원을 통해 노인생협이 보다 안 정적인 재무구조로 운영될 수 있었으면 한다. 거시적으로는 첫 번째, ‘노인 예비학교’ 를 설립하여 노인의 신체적·심리적 변화 등 노인이 되기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 함으로써 노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50대부터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고, 두 번째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실버극장을 만들어서 노인들의 건전한 놀이 문화 공간을 조 성하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또래 평생 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전자기기를 처음 다루 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컴퓨터로 웹 서핑하기, 키오스크 사용방법 등 기본적인 스마트 교육을 하면 좋겠다. 또한 장기, 바둑, 서예 등의 취미생활교육으로 ​노인들의 여가 선용 및 교양 함양의 기회를 확대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한 마디
네트워크가 처음 만들어질 때 노인생협이 일조를 했고, 네트워크는 우리 조합원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경제적·심리적·제도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어야 하는 막 중한 역할인 것이다. 가족 중 아버지의 위치가 있듯이, 그런 아버지의 위치를 잘 잡아 줬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대·내외적으로 내실을 다져야 할 텐데, 어떤 좋은 공모 사업 이 있을 때 네트워크에서 받아서 적합한 조합원단체에게 분배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조합원단체와 많은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에 흔들리 지 않는 나무 기둥처럼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고, 조합원단체들 또 한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글 최보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도움 주신 분 최종남 원주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전무 ​